'끝이 아니었다' 코로나 회복 후 탈모·폐섬유화 후유증

전종헌 2021. 1. 14. 19: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와 운동 시 숨참 증상이, 6개월 후 쯤에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폐섬유화(fibrosis)도 관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 연구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후유증 연구 중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환자에서는 폐기능 저하를 보였는데, 시간 경과에 따라 회복양상이 나타났다”며 “폐CT 관찰에서 3개월 시점에서는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됐으나 일부 폐섬유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폐섬유화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이다.

권 제2부본부장 “폐 기능 저하는 60세 이상의 고령 및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정신과적 후유증으로는 우울감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주로 관찰됐으며, 시간 경과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되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런 결과는 중간 상황이고 방역당국은 앞으로 코로나19 회복 환자 대상으로 후유증의 증상, 지속기간, 여러 가지 다각적 분석 및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상세히 계속 설명드릴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