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뚫고 나온 ASF멧돼지.."사육농가 목전까지 위협"
[앵커]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감염되는 사례가 확산하면서 농가에까지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고 농가 유입을 막기 위한 특별 방역 대책이 시행됩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강원도 영월과 양양에서는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10마리가 연이어 발견됐습니다.
천7백Km에 이르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철책을 뚫고 동해안까지 남하한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멧돼지가 이미 울타리를 넘었기 때문에 쉽게 더 남하할 수 있는 데다 , 이동이 활발한 번식기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양돈농장은 멧돼지가 출몰하는 야산 근처에 있습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경상북도나 더 아래쪽으로 내려갔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이번 발생 지점이라는 게 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 발생 건수는 941건, 정부는 사육 농가 확산 직전까지 와 있다며 특별방역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거나 보강하고 멧돼지 포획을 위한 인력도 투입합니다.
울타리가 멧돼지를 막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광역울타리가)멧돼지 남하를 막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확산 우려에 사전 대비하는 차원에서 위험성이 높은 농장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하려는 것입니다."]
일선 농가 방역도 강화됩니다.
강원도 일대에서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이 원천차단되고, 농장 내외부에 이중 울타리도 설치됩니다.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양돈농장과 함께 근처를 수색하는 인력과 장비에도 일제 소독이 진행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진수아
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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