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除夜吟(제야음 : 제야에 읊조리다)
박영서 2021. 1. 14. 19:36
객사 차가운 등불 아래 홀로 잠 못이루니
나그네 마음속 이다지도 처연한가
오늘밤 고향에선 천리밖 나를 생각하겠지
서리내린 흰 머리, 내일 아침이면 또 한 해구나
성당(盛唐)의 대표적 시인 고적(高適, 707~765)의 작품이다. 제야의 밤을 홀로 보내는 쓸쓸한 심정을 노래했다. 먼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나를 생각하겠지 하는 위안의 마음도 담겨있다. 그는 50세에 간신히 과거에 급제했으나 환관들의 미움을 사서 변변한 벼슬자리 하나 없이 평생 변방을 떠돌았다고 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지털타임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미친 전세` 후폭풍…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 갑니다"
- 잡히지 않는 집값…이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신고가
- "하남 전셋값이 미쳤어요"…30평 아파트가 무려
- 층간소음 구설수에 고개 숙인 이휘재 부부 "아이들 더 야단치겠다"
- 갓세븐 전원 JYP 재계약 안한다…"새로운 미래 응원"
- 트럼프시대 불확실성 커지는데…中관영지 "한중일, 경제무역 협력해야"
- 입장표명 한다던 尹 침묵…헌재 27일 첫 기일, 공수처는 29일 3차 소환
- AI로 도약하는 SK네트웍스…`의약학 특화 솔루션`에 호텔·차 접목도
- 인구절벽 탈출 `청신호`… 10월 출생아 수 13.4%↑ `14년만 최대 증가율`
- 늦어지는 차기 농협지주 회장 선임, 내부출신에서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