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양성판정 40%가 BTJ열방센터 관련..1330명 검사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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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505명→12일 576명→14일 713명.
3차 대유행으로 1천명을 넘나들던 전국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500명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기독교종교법인인 인터콥이 운영하는 비티제이(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전날 오후 6시 기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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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 나온 대전 "명단 없는 10여명 밝혀내"
8일 505명→12일 576명→14일 713명.
3차 대유행으로 1천명을 넘나들던 전국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500명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기독교종교법인인 인터콥이 운영하는 비티제이(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전날 오후 6시 기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15 도심집회(650명)를 제치고 △신천지예수교(5213명) △동부구치소(1214명)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이은 집단감염 규모 4위로 뛰어올랐다. 센터 방문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229명, 방문자를 통한 추가 전파가 전국 9개 시·도에서 484명 나왔다.
문제는 방역당국은 열방센터가 제출한 방문자 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말~12월 말 3천명가량이 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330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날도 경기 성남시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소규모 교회 신자 2명이 경북 상주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5일 동안 양성 판정을 받은 241명 가운데 40%가 넘는 99명이 열방센터 관련자로 확인됐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대전은 확진자 전원의 휴대전화·차량운행기록장치 등을 분석해 행적을 조사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중대본·경북도 명단에 없는 10여명이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국외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열방센터의 특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목사와 선교사는 “1월은 해외선교 인력 교체 시기다. 파송(국외 파견) 전에 교육하고, 심사하고 환송회도 열다 보니 해마다 11~12월이면 열방센터 교육뿐 아니라 일반 교회도 행사가 많다”며 “해외선교는 신앙과 함께 언어능력이 필수인데, 대전은 교육기관·연구기관 등이 많아 교육 수준이 높은 교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 방역당국은 “대전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난달 17일 동구 한 교회에 모였다. 일부는 지난달 말에 한번 더 모였다”며 “17일 모임에서 해외선교 파송자를 심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열방센터 운영단체인 인터콥이 시설폐쇄 명령을 내린 상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식 소송을 제기해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했다”며 “비티제이열방센터가 역학조사 거부 등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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