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어느덧 이랜드 2년차 이상민, "데뷔골도 노려볼게요"

이현호 기자 입력 2021. 1. 14. 19:09 수정 2021. 1. 14. 19: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서울 이랜드 중앙 수비수 이상민(23)이 새해에는 K리그 첫 골을 바라본다.

이상민은 현대고-숭실대를 거쳐 2018시즌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빅클럽 울산에서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결국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2019시즌 일본 V바렌 나가사키로 임대 이적해 1년간 주전으로 뛰었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돼 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실었다.

2020시즌을 준비하던 이상민은 서울 이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새롭게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정정용 감독과 이상민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오랫동안 연을 맺은 사이다.

정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이상민은 2020시즌 K리그2에서 26경기 출전해 2도움을 올렸다. 2018, 2019시즌에 2년 연속 최다실점을 기록한 이랜드는 이상민이 합류한 뒤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시즌에 최소 실점 4위에 올랐다. 최종 성적은 5위로 마쳐 승격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이랜드는 1년간 '임대'로 활용했던 이상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완전 영입'을 매듭지었다. 어느덧 이랜드 2년 차가 된 이상민을 '인터풋볼'이 만났다.

-임대 신분을 벗어나 완전 이적이 성사됐다. 축하한다.

프로 생활 처음으로 완전 이적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이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분명하다. 목표도 뚜렷하다. 저 역시 이랜드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랜드가 저를 필요로 한다는 게 제일 중요했다. 만족스러웠다. 완전 이적은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해야 할 역할이라면?

서울 이랜드가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큰 도움을 줘야 한다. 그중에서도 저는 무실점, 후방 빌드업에 집중해야 한다. 선·후배 사이에서 소통도 이끌어야 한다. 중간 다리 역할이 되어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

-이랜드 임대 1년을 돌아보면.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지만 아쉬움이 있다. 1년 동안 꾸준하게 경기에 뛴 게 처음이었다. 몸관리에 미숙했다. 작년에 겪은 시행착오가 밑거름이 됐다. 새 시즌에는 몸관리를 더 잘해서 경기력을 올리겠다. (수비 동료들과 조직력은?) 시즌 초반에는 실수가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이 잘 맞고 안정됐다.

-정정용 감독과 '프로에서' 함께 한 1년은 어땠나?

선수들도 정정용 감독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저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감독님 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서 감독님이 프로에서도 잘 하실 거라고 확신했다. 프로팀에서는 '어떻게' 하실지 궁금했다. 외부 기대대로 잘 해주신 것 같다.

-최근 이랜드가 황태현(완전 이적), 장윤호(재임대 영입) 등 또래 선수들을 영입했다.

(황)태현이는 오랜만에 만났다. (장)윤호 형은 작년에 이랜드에서 같이 뛸 때 호흡이 좋았다. 올 시즌에도 같이 하고 싶었다. 올해도 함께하게 돼서 너무 좋다. 같이 뛰었던 선수랑 새 시즌에도 같이 하면 맞춰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K리그 첫 시즌에 많은 경기를 뛰었고 도움도 2개나 기록했다. 2년 차에는 득점 기대해도 좋을까.

팀에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골이나 도움에서도 보탬을 주고 싶다. 올해 골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 (혹시 생각해둔 데뷔골 세리머니가 있나?) 제가 골을 많이 넣어본 선수가 아니라...(웃음) 차차 생각해보겠다.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2021년 개최도 불확실하다. 아쉬움이 클 텐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한다. 나중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 미리 고민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부상 조심하고 있다. 소속팀 활약 다음에 올림픽이 있다.

-새 시즌 앞두고 팬들에게 다짐 부탁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이랜드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이제 2년 차다. 1년 차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단점을 보완해서 더 재밌고 역동적인 경기력 보여주겠다. 하루빨리 힘든 상황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 꼭 경기장에서 팬들 만나 뵙고 싶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