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귀국' 최종건 "이란 동결자금, 우리 의도·의지 때문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선박이 이란에 억류된 가운데 최근 이란·카타르를 방문한 뒤 14일 귀국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동결자금이라고 하는 문제는 우리의 의도와 의지에 의해 발생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란의 동결자금 사태는 미국의 대(對) 이란 독자제재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으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의 필요성을 에둘러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 선박이 이란에 억류된 가운데 최근 이란·카타르를 방문한 뒤 14일 귀국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동결자금이라고 하는 문제는 우리의 의도와 의지에 의해 발생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란의 동결자금 사태는 미국의 대(對) 이란 독자제재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으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의 필요성을 에둘러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매우 깊이 연관돼 있는 우리의 금융시스템이 그것을 준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그러면서 "미국 신 행정부가 들어서고 있는 이즈음에 우리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그리고 미국과의 협의와 여러 과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것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 이란 제재로 인해 현재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 정도가 묶여 있다. 이란은 우리 정부에 동결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10일부터 2박3일간 이란을 방문해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압돌나세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카말 하르라지 최고지도자실 외교고문, 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마흐무드 헤크마트니아 법무부 차관, 세이에드 모하메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 등을 만났다.
최 차관은 이를 통해 이란이 지난 4일 이후 우리 선원과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 것을 항의하고 조기석방 등을 요구했으나 결국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날 귀국했다.
최 차관은 빈손 귀국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조기석방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본다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란 측에 우리가 요구할 것들은 확실하게 요구했고 이란 정부는 지금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란 방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며 "우리의 방문이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엄중히 했고 그들의 좌절감을 정중히 경청하기도 했다"며 "조기석방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한-이란 양국은 그 결과를 위한 커다란 걸음을 함께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선박과 선원에 대한 이란정부의 조치가 신속히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최 차관은 이란과의 협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 프레임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금에 관련된 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라기보다는 서로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가지를 진행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해양 오염 활동'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해야 할 말들, 요구할 것들에 대해 엄중히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선 명확한 것을 받지 못했다. 이것이 앞으로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버닝썬 제보' 김상교 '그날의 VVIP 효연아, 마약한 여배우 봤지? 슬슬 불어'
- 웹툰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 아니었을까' 막말 논란
- 방송 중 발끈한 나경원 '저한테 물어보셔야지, 끝까지 안철수만…그만'
- 솔비 '난자 냉동 상담했지만, 6개월간 술 끊어야 한다길래 포기'
- 임종석 '최재형원장, 정치 뛰어들어…전광훈·윤석열 냄새'
- 긱스 루이♥유성은 '2년째 열애 중'…피처링 인연이 연인으로(종합)
- 이상민 '지금 마음에 둔 친구 있어…이 영상 보고 안 좋아할 수도'
- '생 마감하고 싶어요'…생방 중 문자, 청취자 목숨 구한 라디오 피디
- 홍인영, 전승빈·심은진 결혼에 '이혼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연애?' 추가 댓글
- [N샷] 서정희, 60세에도 금발 완벽 소화…'은하철도999' 메텔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