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 끝낸 한화디펜스, 5천억 자주도하장비 사업 따내

김관용 2021. 1. 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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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한화디펜스가 자주도하장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위사업청과 협상을 거쳐 실제 계약을 체결할 경우 2018년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사업 참여 이후 사실상 첫 수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14일 방위사업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디펜스가 현대로템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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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과 경쟁에서 사업 수주
방사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체결 후 2023년 육군 전력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한화디펜스가 자주도하장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위사업청과 협상을 거쳐 실제 계약을 체결할 경우 2018년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사업 참여 이후 사실상 첫 수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14일 방위사업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디펜스가 현대로템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 측에 제안서 평가 결과에 대한 ‘디브리핑’을 실시했다. 디브리핑은 제안서 평가 점수와 평가 사유를 설명하는 제도다. 현대로템이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이날 방위사업청장 결재 이후 양쪽 업체에 평가 결과가 통보됐다.

한화디펜스가 제안한 독일 GDELS의 M3 자주도하장비로 교량을 만들고 있다. (출처=한화디펜스 홈페이지)
자주도하장비는 전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을 건너기 위해 배 또는 교량으로 사용하는 장비다. 지상 운용도 가능한 수륙양용형이다. 육군 기계화 부대의 강습 도하와 미래 지상작전의 성공을 위한 필수 기동지원 장비다.

이번 사업에서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모두 국내 원천 기술이 없어 해외 업체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디펜스는 독일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의 M3를 기반으로 국산화한 M3K 장비를 제안했다. M3는 이미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전력화돼 운용 중이다. 이라크전에도 투입돼 실전 경험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디펜스의 M3는 중량이 28톤 정도로 AAAB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육상에서의 최고 속도도 더 빠르다. 물 속에서도 저항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구축 시간은 배 형태의 경우 2대 기준 10분 이내, 교량의 경우 8대 기준 20분 이내다.

한화디펜스가 제안한 독일 GDELS의 M3 자주도하장비로 교량을 만들고 있다. (출처=한화디펜스 홈페이지)
한화디펜스는 독일 GDELS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한반도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수주 계약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 육군에 전력화 예정으로 2027년까지 총 55세트(1세트당 2대)를 납품한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그간 추가 사업 이외에 신규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상륙돌격장갑차-Ⅱ 사업과 2017년 30㎜ 차륜형대공포 및 120㎜ 자주박격포 사업이 사실상 전부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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