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에.. 가계빚 작년 100조5천억 사상최대로 늘었다

연지안 2021. 1.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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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이 폭증한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100조5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전달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타대출이 32조4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였고, 주담대도 68조2000억원 증가해 2015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증가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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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가계대출 잔액 988조8천억
신용 등 기타대출 증가폭도 최대
주담대 증가액은 역대 두번째
주식·부동산 열풍.. 코로나 영향도
그래픽=박희진 기자

가계빚이 폭증한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100조5000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액 역시 역대 최대로 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주택매매 거래가 늘고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2월에도 주택매매가 늘고, 전세가격 상승에 전세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담대 증가액이 1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역대 최대폭(13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데서 증가폭이 크게 줄었지만 주담대 잔액은 721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3000억원 늘어 여전히 6조원대의 높은 증가액을 나타냈다. 이는 12월 기준 증가액 가운데 2004년 통계 속보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집단대출 취급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 6조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역시 상당폭 증가한 규모라는 평가다.

실제 은행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11월 2조3000억원에서 12월 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도인 2019년 12월 2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도 4000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매매 거래량도 늘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달 13일 조회 기준으로 11월 전국 8만9000채다. 10월 6만7000채에서 크게 늘었다. 수도권도 10월 2만5000채에서 11월에는 3만2000채로 증가했다.

다만 전달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30일 정부가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시행한 데다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 연말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은 100조5000억원 늘었다. 속보 작성 이래 최대액이다. 기타대출이 32조4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였고, 주담대도 68조2000억원 증가해 2015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증가규모가 컸다.

한편 12월 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액은 계절요인 등으로 감소했다. 5조6000억원이 감소해 전달 6조7000억원 증가한 데서 감소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이 5조원 줄고, 중소기업대출도 6000억원 줄었다.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소상공인 등의 자금수요가 이어지며 증가세를 지속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12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크게 축소되고, 기업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다만 10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가 늘면서 주담대가 증가하고,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대출도 늘었다"며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고 각종 생활자금수요와 공모주 청약, 주식매수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대출수요를 유발해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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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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