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도 반도체·2차전지株 눈독.. 달러·원자재 선호

파이낸셜뉴스 2021. 1. 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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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이후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VVIP 자산가들은 한발 앞서 움직이면서 새로운 투자처에 목 말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V자 반등 흐름 때 주식을 대거 담아 놓은 상황에서 올해는 기존에 수익을 낸 종목은 차익 실현을 하면서 금, 달러 등 주식 이외의 자산과 저평가 주식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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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자산가의 투자 전략은
"유동성 장세 짧다" 단기투자 관심
개미처럼 직투하고 현금 안 둬
투자경험 적으면 대형주·ETF
부동산·채권 니즈 비교적 줄어
"강남 자산가들이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으로 현금 보유를 불편해 하고 있다. 적절한 투자처를 모색 중에 있다."(서재연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PB 상무)

지난 연말 이후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VVIP 자산가들은 한발 앞서 움직이면서 새로운 투자처에 목 말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V자 반등 흐름 때 주식을 대거 담아 놓은 상황에서 올해는 기존에 수익을 낸 종목은 차익 실현을 하면서 금, 달러 등 주식 이외의 자산과 저평가 주식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14일 조혜진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강남 자산가들 역시 대형주나 우량주 위주로 주식비중 확대해 나가면서 미국 이외에 홍콩, 중국 등 해외투자에 유연한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그룹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기대되는 지주사 주식과 코로나 19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저평가 경기민감주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재연 상무는 "자산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쉽게 탈출(엑시트)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 주식, 원자재 등에 자금을 넣는 반면 사모펀드 등 실시간 관리가 어려운 곳은 관심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금리 인상 등의 우려도 나오지만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예금이나 금리형 대체투자 상품 보다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동학개미들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2차전지 등 향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윤석윤 신한금융투자 TFC강남센터 PB팀장은 "주식투자 경험이 적은 자산가들의 경우 대형주와 국내외 ETF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일부 고객들의 경우 PB들의 자문을 받아 투자자문사에 계좌를 대리해 위탁하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식 이외에도 파생상품, 원자재, 채권, 부동산 등 대체 투자가 가능한 자산에 대해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자산 비중을 늘리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또 경기 회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담에 원자재 관련 펀드나 ETF 등에 대한 문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정부 규제와 시장 상황의 변화로 인해 상가 투자 혹은 빌딩 투자에 대한 니즈가 예전에 비해서 떨어졌으며 아파트 또한 세금 이슈로 작년에 정리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의 경우 아직까지는 법인 자금 이외에 개인 자산가들의 문의는 줄어들었다.

조혜진 이사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등 유동성 장세가 나타난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금 또는 비트코인 같은 실물투자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정적으로 연배당 4~7% 정도의 수익을 추구 할 수 있는 국내외 부동산 리츠투자도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한 PB는 "바이든 정부가 시작됨에 따라 뉴딜관련 섹터에 많은 자금 유입이 있어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 자산가들은 최근 단기 과열로 인해 주가 조정에 대한 전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직까지는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한 PB는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2016~2017년 대형우량주 위주로 증시가 레벨업했던 사이클과 비슷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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