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다른 건과 착각해 수사종결한 경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 신고를 받고도 같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으로 착각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보다 앞서 원장 B씨와 다른 교사가 3세 원아를 학대한 혐의에 대해 수사해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는데 A씨가 이 사건을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 신고를 받고도 같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으로 착각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신고가 들어간 어린이집 원장은 다른 원아 학대 혐의로 기소돼 상습적 학대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신고 사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의 한 시립어린이집 교사 A씨는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이 어린이집 원장 B씨와 교사 C씨가 원아를 잡아당기는 등 학대했다고 신고했습니다.
A씨는 B씨와 C씨가 학대 사실을 언급하는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함께 올렸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화성서부경찰서는 A씨의 신고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보다 앞서 원장 B씨와 다른 교사가 3세 원아를 학대한 혐의에 대해 수사해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는데 A씨가 이 사건을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자 A씨는 이달 초 원아 학대 장면이 담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직접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아동학대 사건 담당 경찰관은 A씨에게 "조사를 받을 때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고압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A씨는 고발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A씨는 자신이 당한 일을 한 언론사에 제보했고 이 사안이 어제(13일) 방송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나서야 경찰은 뒤늦게 A씨가 신고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같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데다 내용이 비슷해 담당자가 착각했었다"며 "A씨를 만났던 경찰관은 A씨가 개인적으로 CCTV 영상을 확보한 데 대해 원장 등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문제 삼을 수 있음을 안내한 것인데 태도가 다소 부적절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 조사를 거쳐 문제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A씨가 신고한 사건은 상습적인 아동 학대 가능성도 있어 경기남부경찰청 본청에서 수사를 맡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강남 유흥주점 덮치니 40여 명 '북적'…접대부·손님 무더기 검거
- 정청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최고의 사령관″
- [속보] 공수처 ″수사부·공소부 분리 편제…상호 견제″
- ″차기 대권 적합도...이재명, 이낙연·윤석열보다 2배 앞서″
- BJ 감동란, 식당 직원에 뒷담화+성희롱 당해 분노→주작? 'NO' (종합)
- BJ 감동란, 식당 성희롱 조작 의혹에 ″11만원 벌자고?″ 반박
- 러시아 관영 ″러 전투기, 미 스텔스와 일대일 공중전 승리할 것″
- ″그 양반·비상식·뚱딴지″…안철수 향한 김종인 '말말말'
- 바이든 그림자는 '한국 남자'…경호원 데이비드 조는 누구
- 테슬라 '모델3', 중국 주택가 주차장서 폭발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