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 양보하라고?"..국민의힘 집중포화에 '발끈'

고은이 2021. 1. 14.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야권 내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안 대표의 입당을 압박하며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울시장 '빅2'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정치공학적"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安 "날 알지도 못하는 분들도 공격"
나경원 "安 단일화 얘기는 정치공학"
지상욱 "지구가 安 중심으로 도나"
입당 압박 기싸움..자중지란 우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야권 내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를 향해 연일 집중포화를 가하자 안 대표가 “비방하지 말라”며 강하게 맞서면서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기싸움이 상호 비방전으로 흐를 경우 야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는 14일 당 회의에서 “저와 정치를 함께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나서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며 “공동의 목표를 갖고 차분하게 진행돼야 할 단일화 논의가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안 대표의 입당을 압박하며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어떤 (단일화) 방식도 상관없다는 큰 원칙을 세웠고 수용할 자세가 돼 있지만 누군가는 제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 행동이 과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울시장 ‘빅2’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정치공학적”이라고 비판했다. “우주가 안철수를 중심으로 도냐”(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안 대표가 이것도 저것도 싫어하는 사이 열차는 출발했다”(오신환 전 의원) 등 날 선 비판도 쏟아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장진영 변호사가 안 대표의 소통 능력을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리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 변호사의 글에 대해 “그분은 안 대표와 일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거짓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야권의 유력 후보를 비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멈춰 달라”고 했다. 단일화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도 전에 야권 내부 공방이 과열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새 정치를 실현 못한 안 대표와 새 정치와는 전혀 관련 없는 국민의힘 간의 이전투구”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향후 5년간 서울 지역에 주택 74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이날 발표했다. 전철을 지하화하고 생긴 상부 공간에 주상 복합 형태의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이 대표적인 주택 공급 대책으로 제시됐다. 안 대표는 ‘다음 (지방)선거도 생각한 공약’이냐는 질문에 “건설 시간·토지 개발 필요성 등을 고려해 5년 내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답했다. 1주택자의 취득세와 재산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내놨다. 부동산 세금에 대해선 중앙정부가 올린 증세분을 지방세 세율 인하를 통해 상쇄하겠다고 공약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