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차단' 양압사무실 만든 대성산업

최근도 2021. 1.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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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공간에 국내 첫 양압시설
바이러스 차단, 정화 공기 제공
향후 '클린 공간' 신사업 추진
대성산업 임직원들이 서울시 구로구 대성산업 디큐브시티 오피스에 설치된 1인용 양압셀 `클린 스페이스`에서 근무하는 모습. [김호영 기자]
코로나19 병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양압 시설이 회사 사무실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압 시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 바이러스 침입을 원천 차단하고 깨끗한 공기만 유입시키는 특수 시설이다.

14일 대성산업은 1인용 양압셀 '클린 스페이스'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대성산업 디큐브시티 오피스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개인별 독립 공간에서 정화된 공기를 제공받는다. 대성산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임직원들 안전을 위해 이 설비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에 양압시설이 도입된 건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성산업이 '클린 스페이스'를 개발하게 된 건 전사적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업무 환경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발전소, 주유소 등 기간산업뿐만 아니라 호텔, 백화점 등 서비스산업까지 영위해 전면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웠다. 대성산업은 시차출퇴근제, 비대면 회의 시스템, 정기적 방역 등을 시행해왔지만 보다 완벽하게 코로나19로 인한 사내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클린 스페이스를 고안했다.

클린 스페이스는 단순 공간을 분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정화된 공기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대성산업 계열사인 한국캠브리지필터에서 생산한 'PTFE 울파필터'를 장착해 클린 스페이스에 공급되는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

일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필터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상부로 들어오고, 내부에서 사용한 공기는 개방된 하단으로 나가기 때문에 내부 공간이 양압 상태로 유지된다. 방역뿐 아니라 근무에 집중하게 된 것도 또 하나의 효과다. 클린 스페이스는 방음이 가능한 '자기만의 공간'을 직원들에게 제공해 독서실에서 공부하듯 집중력 증대와 업무몰입력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대성산업은 클린 스페이스의 시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호흡기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방호 시스템'이라는 관련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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