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사 수출선박에 中企 고객사 제품 싣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글로벌 무역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미주·동남아시아 등으로 가는 선박 적재공간이 수출 규모가 큰 중국 등에 우선 할당돼 국내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수출 물량이 적어 적기에 선박을 확보하기 어렵고 운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에 포스코는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을 싣고 남은 공간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돕는 '합적배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작년 9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이 시스템에는 중소 수출기업과 대형 화주·선사가 모두 참여해 가동되면 수출 중소기업이 온라인으로 합적 가능한 선박을 실시간으로 조회·신청할 수 있다.
작년 마스크 대란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가까운 약국 위치와 마스크 재고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은 원리다. 전에는 기업이 일일이 화주·선사·포스코 등에 연락해 짐 실을 공간이 있는지와 일정을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철강재 가공·수출업체인 ㈜한금의 오필석 대표는"합적배선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 품질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다"며 "한 달에 1~2회 주기적으로 선적할 수 있고 선적량이 적어도 합적이 가능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합적배선 시스템을 통해 42개 중소 고객사들이 5만6000톤을 합적했고 약 11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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