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CEO부터 변해야 롯데 브랜드파워 커진다"
신 회장은 13일 열린 2021년 상반기 롯데 사장단회의(VCM)에서 "최고경영자(CEO)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사업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나이키는 제품도 우수하지만 운동선수에 대한 존경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한다며 각 회사가 명확한 비전과 차별적 가치를 만들 것을 CEO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나이키는 신발을 만들지만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광고를 봐도 자기 제품이 좋다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선수에 대한 존경의 가치를 전달해 다른 신발 회사가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브랜드를 갖게 됐다. 명확한 비전과 차별적 가치가 있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나이키를 예로 든 것은 '롯데'라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품 자체에 대한 강조보다는 제품을 만드는 업체의 '철학'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라는 것이다.
이날 신 회장은 1년 전 사장단회의와는 '확' 바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월 사장단회의에선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언까지 언급하며 '생존'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는 미래가 없다"면서 "명확한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됐지만 질책보다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기에 CEO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격려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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