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공유 띄운 이낙연은 모범기업 현장 방문

이영욱,성승훈 2021. 1.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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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가맹점에 주는
네이처컬렉션 찾아 독려
"자발적 캠페인 가능한지 점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코로나 이익공유제 모범 현장 방문 일환으로 영등포 지하상가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찾아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 이익공유제' 모범 사례인 네이처컬렉션을 방문했다. 이익공유제에 대한 재계와 야당 측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선제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민간 기업을 찾아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이 대표는 네이처컬렉션 서울 영등포 지하상가점을 찾아 이익공유제 현황과 자영업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이 대표는 K뉴딜 당정추진본부 회의에선 "코로나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선도형 경제도 희망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연대와 상생을 제도화하는 방안으로 제안했다"고 이익공유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가 방문한 네이처컬렉션은 LG생활건강 화장품 가맹점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온라인몰 매출을 비용을 제외하고 가맹점이 모두 가져가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객 유입이 줄어들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플랫폼 개편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월과 6월 가맹점 500곳에 월세 50%를 지원한 바 있다. 새로운 플랫폼에선 고객이 오프라인 가맹점을 '마이 스토어(My Store)'로 설정해야 주문할 수 있다. 온라인몰 주문에서 발생한 매출과 수익은 고객이 지정한 가맹점에 돌아간다. 가맹점주가 온라인몰 주문에서 발생한 매출 중에서 택배 발송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챙길 수 있어 대표적인 상생협력 모델로 꼽혀 왔다. 앞으로 민주당은 제조업·서비스업에서도 이익을 공유하는 모범 사례를 발굴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음에는 제조업·서비스업도 방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자발적 캠페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중소기업과 이익을 나누고 있는 세메스, DL이앤씨, 이니스프리, 이랜드리테일이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날 이 대표의 현장 방문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재계에서 '이익공유제는 반(反)시장적'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가맹점주와 이익을 나눈 네이처컬렉션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장려하고 나선 것이다. 전날 이 대표는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라며 "당정은 후원자 역할에 집중하고 자율적으로 이뤄진 상생협력 결과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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