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스미스 MS CLO "기술에는 양심 없어..글로벌 협력 구축 필요"

박대의 2021. 1.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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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인 정보 공유 비판
광범위한 국제 협력 강조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신기술 융합으로 소비 변화 대응해야"
스미스 MS CLO
신기술을 통한 혁신을 강조해온 기업들은 이번 CES2021에서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기술이 활용되는 환경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기업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도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인공지능(AI)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의 필요성과 기술을 만드는 사람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스미스 CLO는 13일(현지시간) CES2021 기조연설에서 기술의 양면성을 문제삼았다. 그는 "기술에는 양심이 없지만 사람에게는 있다"며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쓰이든 그것은 사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CLO는 기술이 악용된 사례로 '솔라윈즈 해킹 사건'을 꼽았다. 솔라윈즈는 정부기관, 기업 등 국제적으로 30만 고객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해 러시아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솔라위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체계로 악성코드를 퍼트렸고, 전세계 1만8000여곳에서 이를 다운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MS도 이 사건의 피해자로 제품 소스코드를 유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국제 협력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CLO는 "우리가 보호해야하는 기술 공급망을 통해 무차별 공격이 행해지고 있다"며 "일정 조건에 맞을 때만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맥밀런 월마트 CEO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소비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밀런 CEO는 이날 "앞으로 회사 운영 속도는 영원히 빨라질 것"이라며 "AI의 미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로봇이 우리 비즈니스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5G가 사람들의 쇼핑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 변화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신기술이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밀런 CEO는 "기술을 이용한 수요 예측을 더 잘 해야한다"며 "고객이 쇼핑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밀런 CEO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과 매장 픽업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배송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9월 아마존 프라임에 대항하기 위해 '월마트 플러스'를 출시하고 연회비 98달러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이를 중단하고 최소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익일 배송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맥밀런 CEO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소비행동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배송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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