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佛 토탈과 합작사 설립.."美 태양광 시장 선점"

각각 50% 지분 투자..美 태양광 사업 공동 개발·운영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한화에너지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 회사와 손잡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업 역량과 글로벌 기업의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14일 프랑스의 토탈(TOTAL)과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이 1762억달러(약 195조원)인 토탈은 2025년까지 35기가와트(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토탈은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기존의 석유 중심의 사업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토탈은 특히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Power Global)'의 태양광 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으로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는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만들게 되는 합작회사를 통해 태양광(PV) 1.6G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720메가와트(MWh)에 대해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인 PV(10GW) ESS(10GWh) 중 일부다. 미국 6개주에 설치되는 12곳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 내 30만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토탈은 글로벌 에너지시장 전반의 밸류체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합작회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의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대한다"며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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