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그린본드' 1조 발행.. 최태원 ESG경영 가속화

김경민 2021. 1. 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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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관련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라면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EV뿐 아니라 SV를 높이는 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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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
230여개 기관서 54억달러 주문
신규 폐수처리장 건설 수질 관리
오염방지·생태복원 친환경 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0 CEO세미나'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관련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기업의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최태원 SK그룹의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수질 관리를 비롯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1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이번 그린본드에는 전 세계 230여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초 5억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달러로 대폭 늘렸다.

최 회장은 일찍부터 SK 전 계열사에 SV와 ESG를 강조하면서 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기업들은 수익창출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 회장은 "파이낸셜스토리와 ESG를 통해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이해 관계자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해야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물 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IT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전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저장장치 중 하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대체해 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라면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EV뿐 아니라 SV를 높이는 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TSMC 등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에 참여하고, ESG 채권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신념에 따라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말 SK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동참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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