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윤서인,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나 보다" 비아냥

현화영 2021. 1.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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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윤서인(사진)씨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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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 격차'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비교 사진 SNS에 공유 /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 앞서 故백남기 가족, 조두순 사건 피해자, 세월호 참사 비하·조롱 논란도
 

웹툰 작가 윤서인(사진)씨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물었다.

이어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사진 속 ‘친일파 후손의 집’는 현대식 고급 주택이지만,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는 건물은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에 빨래가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다. 얼핏 보기에도 ‘빈부 격차’가 느껴진다.

그런데 윤씨는 과거 고(故) 백남기씨의 딸을 비방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는가 하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사건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만화를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일러스트에 “나도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친일파가 되진 않았을까”라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씨는 이번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온라인 공간에 남아 퍼지고 있는 상황.

윤서인 페이스북 갈무리.(현재 삭제)
 
그의 게시글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4일 언급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어이없는 막말에 분노에 앞서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친일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저렇듯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 저 자의 망언에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찢길런지”라고 적었다.

윤 작가의 게시글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은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SNS에 “예전에는 나라와 동족을 팔아 사익을 얻는 데만 ‘열심’이던 자들을 ‘모리배’라고 불렀다”면서 “모리배는 ‘열심히 사는 사람’보다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뜻에 가까워야 한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적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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