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發 학력 양극화에 '교육판 지니계수' 만든다

고민서 2021. 1.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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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 2024년까지 개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10월 출입 통제 안내문을 붙인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모습. [한주형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5년 중장기 연구 과제로 '교육 분야 양극화 지수' 개발에 착수했다.

코로나19로 '학력 격차'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자 교육 양극화 현상을 정밀 진단하고 추이까지 볼 수 있는 계량화된 지표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향후 관련 교육 정책을 세우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개발원은 2024년까지 '교육 분야 양극화 지수'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연구에 착수했다. 교육개발원은 교육 분야에서 양극화를 초래하는 여러 변수(요인)를 토대로 지니계수(계층 간 소득 불균형 지수)와 같은 완성도 높은 산출 방식을 고안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에 시작한 1차 연구에서 부모의 경제력과 자녀에 대한 학업 지원·관심도 등 '가정 배경'을 변수로 하는 교육 양극화 정도를 측정하는 1차 함수 개발을 마쳤다. 교육개발원은 곧 대국민 인식 조사 내용까지 포함한 선행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인 차원의 교육 양극화를 들여다봤다면 앞으로 지역 간, 학교 간 양극화 등 보다 거시적 변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지수로 활용하려면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교육 양극화는 대입 판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사회에 진출할 때 좋은 일자리를 특정 계급이 선점하는 경로가 고착화되는 등 계층 간에 대물림 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진다"며 지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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