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테슬라 보다 LG화학이 돈 더 번다?

정해용 기자 2021. 1.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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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대우금융그룹 회장은 14일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올해 투자전략을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 영상은 온라인투자전략 미팅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며 "향후 순차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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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튜브 출현 박현주, 네이버·테슬라 등 언급
올해 글로벌 시장 분기점 전망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금융그룹 회장이 14일 유튜브 방송에 깜짝 출현, 올해 증시 전망과 투자기법에 대한 조언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연봉 1500만원의 증권사 직원으로 출발해 국내 최대 증권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일군 신화적 인물이다. 지난 2007년 인사이트펀드를 출시해 4조원을 모으며 국민펀드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5년 업계 2위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시켰고 현재는 자본금 9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증권회사로 키웠다.

박 회장인 이날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스마트머니’에 서철수 리서치센터장, 애널리스트 3명과 함께 온라인 투자 미팅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회장이 강조한 것은 투자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이다. 보통 주식 투자자들은 기업을 가치주, 성장주 등으로 나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기업에 대해 ‘혁신하는 기업’과 ‘혁신하지 않는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대우증권 인수 후 투자자들에게 한 조언을 다시 언급했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이후 투자자들에게 아마존과 텐센트, 테슬라를 사게 하겠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종목을 고른 것이 아니라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대해선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산업에 초점을 놓고 볼 때 밸류에이션(가치)을 얼마나 줄지가 어려운 문제"라며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타는 것을 안전하게 생각할까, 나아가 테슬라를 살까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한다고 따라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 가치와 안전성 등을 두루 검토하고 미래 기업가치를 고민한 후 투자하라는 얘기다.

전기차의 인기로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는 LG화학(051910)등 2차전지(배터리) 분야에 대해선 흥미로운 비유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서부개척 시대에 돈을 번 것은 금광을 찾으러 간 사람들이 아니라 여관 주인, 청바지를 파는 사람들이었다"며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회사들은 장기적으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광을 찾으러 간 사람들이 전기차 회사를 비유한 것인데 이들이 금광을 찾으러 가기 위해 입었던 청바지와 휴식을 취했던 여관처럼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인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최대 시가총액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과 논의했다. 박 회장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삼성전자처럼 무거운 초대형주가 7%씩 가볍게 뛰는데 반도체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류영호 선임연구위원은 "공급은 제한돼 있는데 서버 증설, 5G 확산 등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 시장 강세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류 위원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맞춤형 칩 개발과 설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최신 공정을 잘해낼 수 있는 기업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뿐이어서 수요 급증에 따른 구조적 성장기가 예상된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국내 최대 IT기업 중 한 곳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네이버가 한국 기업 중 클라우드 컴퓨팅을 열심히 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보통 네이버의 검색·쇼핑만 주목하는데 이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회장은 코스피지수 3000을 넘은 올해가 "글로벌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투자미팅은 박 회장과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등 관련 부문 애널리스트(연구원)들이 참석했고 ▲글로벌 IT ▲글로벌 소프트웨어 ▲글로벌 배터리·화학 키워드 순으로 진행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온라인 투자 미팅이 총 4부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첫 번째 영상이 공개됐고 오는 15일 주요 산업 트렌드를 다루는 영상이 추가로 올라온다. 이후 상장지수펀드(ETF)와 리츠(REITs) 등을 활용한 연금 자산 배분 전략, 박 회장이 바라보는 투자 등 주제로 진행된 토론 영상 2개가 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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