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유혹'에 불법도박..두산 유망주 2명 퇴출 수순

서봉국 2021. 1. 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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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또 불법도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두산의 2군 유망주 2명이 장본인인데, 두 선수는 자격정지 등을 거쳐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두산 구단 사무실에는 소속 선수 채무와 관련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3년차 투수 정현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에 구단은 급히 정현욱과 면담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스포츠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역 선수는 스포츠토토를 할 수 없고, 또 KBO 야구규약에도 품위손상행위로 도박을 할 수 없는 점을 어긴 겁니다.

이후 선수단 전수조사를 통해 포수 권기영이 사행 사이트에 접속한 것도 알게 됐습니다.

두산은 정현욱과 권기영을 자격정지 선수로 지정해달라고 KBO에 요청했고 곧바로 수용됐습니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와 KBO의 징계 수위를 봐야겠지만, 야구계 퇴출이 유력합니다

정현욱은 구단 면담을 통해 지금은 방출된 동료 선수가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왕돈 / 두산 홍보팀장 : 경찰수사 부분 철저하게 협조할 예정이고요. 선수들 철저하게 교육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구단은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빠른 볼을 갖춰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았던 정현욱은 고교 시절부터 스포츠토토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추어 야구부터 스포츠토토 베팅, 사행성 게임 사이트 이용 등 불법 도박 금지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99년생 동갑으로 입단 때의 부정방지 교육과 서약서 작성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검은 유혹에 빠진 두 선수.

1군 무대의 꿈은 물론 야구 자체를 접을 지 모르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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