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사업 면허 재취득..로켓배송·제3자물류 처리

김태성 2021. 1.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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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시장 판도 크게 영향줄듯
작년 영업손실 2천억대 예상

쿠팡이 자회사를 통해 택배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2019년 관련 자격을 반납한 지 2년 만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지난 1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당분간 쿠팡의 자체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현재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접 고용한 배송기사 '쿠팡친구'가 맡고 있는데, 앞으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도 이 물량을 일부 맡아 배송하는 것이다.

쿠팡은 향후 자체 매입한 물량 외에 다른 온라인 쇼핑몰 물량을 대신 배송하는 '제3자 물류', 더 나아가 상품 공급업체에 수수료를 받고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물류 과정을 모두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쿠팡은 자체 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셀러를 대상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로켓제휴'가 그것으로, 셀러가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면 쿠팡이 이를 매입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번 택배사업 자격 재획득을 계기로 이 같은 제3자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면 쿠팡으로서는 물류 수수료라는 추가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고질적인 적자도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쿠팡 영업손실이 2000억원대로 전년 7205억원에 비해 5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로 물류사업 수익성이 높아지면 흑자 전환 시기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쿠팡이 택배사업 자격을 다시 획득한 것에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센 경쟁사들의 합종연횡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등이 활약하는 택배 시장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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