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미신'에 빠지는가 [책을 읽읍시다]

박지현 2021. 1.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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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나는 미신따위 믿지 않는다'고 자신해도 우리가 인터넷에서 쉽게 눌러보는 MBTI 심리테스트 결과조차 미신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학의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미신이 존재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별자리, 사주팔자, 풍수지리, 관상, 신점 등 한정된 범주의 '미신' 개념에서 벗어나 정치, 역사, 철학, 종교 등 인류사를 관통한 모든 주제를 끌어와 큰 틀에서 21세기 미신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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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오후/동아시아

아직도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나는 미신따위 믿지 않는다'고 자신해도 우리가 인터넷에서 쉽게 눌러보는 MBTI 심리테스트 결과조차 미신일 수 있다. 한치 앞의 미래조차 알 수 없어 불안해하는 존재인 인류에게 있어 미신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과학혁명 이후 최근 100년 새 이성적인 인간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란 걸 알아냈으며 달 표면에 인류의 발자국을 새겼다. 또한 아동 사망률을 10분의 1로 떨어트렸고, 평균 수명을 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인간을 추위와 더위에서 구원했다.

그러나 이런 과학의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미신이 존재한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주역'을 펴놓고 점을 보는 대신 스마트폰의 '점신' 앱으로 오늘의 운세를 확인한다. 연말·연초가 되면 여전히 점집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인터넷에 떠도는 성격유형테스트가 혈액형 성격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도 왜 우리가 이 맹목적이고 비합리적인 믿음에 빠져있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별자리, 사주팔자, 풍수지리, 관상, 신점 등 한정된 범주의 '미신' 개념에서 벗어나 정치, 역사, 철학, 종교 등 인류사를 관통한 모든 주제를 끌어와 큰 틀에서 21세기 미신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류의 문명을 일으킨 최대 공신 역시 미신이며, 그 미신의 이름은 '농경'이라고 주장하고 미신을 통해 운명을 바꾼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나열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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