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km 조선왕릉 길 '역사'를 걷다 [책을 읽읍시다]

박지현 2021. 1.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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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왕릉을 가건 실크로드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길이 있고 소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를 비롯한 온갖 나무들이 울울창창했다."

조선 왕릉 순례길은 총 6개 코스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에 버금가는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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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가는 길/신정일/쌤앤파커스

"어느 왕릉을 가건 실크로드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길이 있고 소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를 비롯한 온갖 나무들이 울울창창했다."

길에는 저마다 아름다운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구비구비마다 전설과 신화, 설화가 있다.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역사로 남는다. 문화사학자인 저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길 가운데 조선 왕릉으로 향하는 길을 골랐다. 서울, 경기, 강원도의 여러 조선 왕릉을 잇는 600㎞ 길이의 왕릉길은 지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고 지난해 가을 '조선 왕릉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됐다. 조선 왕릉 순례길은 총 6개 코스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에 버금가는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가졌다. 조선 팔도 안 가본 곳이 없는 답사 전문가로 불리며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저자는 서울 선릉부터 영월 장릉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걸으며 각각의 왕릉에 대한 소개와 당대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조곤조곤 설명한다. 518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던 조선 왕조의 왕과 왕비 27명, 그리고 추존 왕을 합쳐 42기의 능, 14기의 원과 64기의 묘를 향해 가는 여정을 130여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더불어 한반도 최고의 명당은 어떻게 선정되고 거기에 잠든 수많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손들의 사연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조선 왕릉을 통해 인문, 역사적 지식은 물론이고 지리, 풍수 관점의 상식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다"며 "왕릉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조선왕조의 명장면과 하이라이트를 모두 감상한 것과 같다"고 말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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