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개인접촉 감염 두 달 새 30%P 증가..'5인 이상 모임 금지' 유지될 듯

조형국 기자 2021. 1.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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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시설 감염은 절반으로
탈모·피로 등 후유증 확인
회복 6개월 뒤 폐섬유화도

[경향신문]

정부는 16일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정할 예정이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주요 감염경로가 개인 접촉인 만큼 일정 수준의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을 보면, 전체 감염 양상 중 40.7%가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의 개인 접촉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3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12.4%였던 개인 접촉 감염 비율이 두 달 새 3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비중은55.6%에서 21.8%로 줄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주를 이뤘던 1·2차 유행과 달리 3차 유행은 일상 속 산발적 감염이 특징이다.

18일 시작되는 새로운 거리 두기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둔화한 것은 사적 모임 금지가 주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3단계 상향 조정 없이 코로나19를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시기적으로 이동이 많아질 수 있는 설 연휴도 있고, 2월 중 안정적인 백신 접종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거리 두기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4명이라고 밝혔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13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방문 추정 약 3000명 중 1300명 이상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은 회복 3개월 후 탈모·피로감·폐기능 저하 등과 같은 후유증을 앓았으며 시간 경과에 따라 다른 증상을 호소했다.

이날 방대본이 발표한 ‘코로나19 임상적 후유증’ 연구 중간결과를 보면 회복 후 3개월에는 탈모와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 6개월에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폐기능 저하를 보인 환자 중에선 6개월이 지나 일부 폐섬유화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이 연구는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3개월마다 하고 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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