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호주까지 망망대해 건넌 비둘기, 검역 탓 살처분 위기

이재영 2021. 1.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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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망망대해를 건너 호주까지 날아온 비둘기를 검역당국이 살처분할 방침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작년 10월 29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비둘기 경주대회에서 경주용 비둘기 한 마리가 사라졌다가 약 두 달 뒤인 지난달 26일 호주 멜버른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호주 검역청(AQIS)은 셀리-버드에게 연락해서 비둘기를 잡아줄 수 있는지 문의하며 "미국에서 온 탓에 조류 질병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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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오리건주서 사라진 비둘기 두 달만에 멜버른에 나타나
작년 10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비둘기 경주대회에서 사라졌다가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발견된 비둘기. [호주 채널9 방송/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에서 망망대해를 건너 호주까지 날아온 비둘기를 검역당국이 살처분할 방침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작년 10월 29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비둘기 경주대회에서 경주용 비둘기 한 마리가 사라졌다가 약 두 달 뒤인 지난달 26일 호주 멜버른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비둘기를 발견한 케빈 셀리-버드는 미국비둘기협회(APU)로부터 등록된 비둘기이며,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주인이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인과 아직 연락이 닿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비둘기가 화물선들에 기착해가며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셀리-버드는 비둘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따서 '조'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새로운 이름까지 생긴 비둘기는 셀리-버드의 집 마당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태평양을 건너 1만3천여㎞를 날아온 비둘기에 당연히 관심이 쏟아졌고 정부 당국에서도 나섰다. 바다로 둘러싸인 호주는 검역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호주 농림부는 성명에서 "이 비둘기는 토종 새들과 가금업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면서 "식량안보와 야생조류에 위협이 될 수 있기에 호주에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호주 검역청(AQIS)은 셀리-버드에게 연락해서 비둘기를 잡아줄 수 있는지 문의하며 "미국에서 온 탓에 조류 질병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셀리-버드는 "50㎝ 이내로 다가가면 날아가버려서 잡을 수 없다"라고 거절했고 검역청은 전문가를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비둘기 경주대회에서 사라졌다가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발견된 비둘기. [호주 채널9 방송/AP=연합뉴스]

호주 검역당국은 2015년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니 뎁이 신고를 하지 않고 전용기로 요크셔테리어 2마리를 데리고 입국하자 안락사를 경고하며 50시간 내 나가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기록상 가장 멀리 난 비둘기는 1931년 프랑스 아리스에서 베트남 호찌민(당시 사이공)까지 24일에 걸쳐 1만1천600㎞를 비행한 비둘기라고 전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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