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000,000달러..하이닉스 외화채 발행성공
수요예측 123억달러몰려 흥행
반도체 호황·인텔 낸드 기대감
◆ 레이더 M ◆
SK하이닉스는 외화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약 5배 많은 123억달러(약 13조5000억원)어치를 확보했다. 특히 친환경 투자 목적으로 발행한 10년물(모집액 10억달러)에도 54억달러어치 주문이 몰렸다. 풍부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발행금리는 3년물 연 1.06%, 5년물 1.52%, 10년물 2.49%로 각각 책정됐다. 이는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제시한 희망금리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주문액의 70~75%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자금이었으며 5년 이상 장기 채권이 인기가 특히 많았다"며 "한국 사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가 희소했던 점도 주문이 몰린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기업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외화시장에서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까지 최고 기록은 LG화학의 2019년 발행액(15억6000만달러)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이 대기업 외화 조달에 보탬이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시장에서 '초우량'으로 분류되지 않는데도 폭발적인 주문을 끌어모으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2' 'BBB-'로 각각 부여하고 있다. 이달에 외화 조달을 준비 중인 'SK배터리아메리카'부터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코로나19에도 SK하이닉스는 양호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조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가량 늘어났다. 올해 실적 전망은 더욱 우호적이다. 국내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9조원 안팎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고자 외화 조달에 나섰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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