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웰워터 이건호 대표 "설비개선만해도 하수처리 용량 3배로"

이덕주 2021. 1.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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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 신공법 특허 보유
하수처리장 크기 절반으로
비용 덜 써도 동일 시설 구축
하수처리장 지하화 큰 기회
"로스웰워터의 수처리 신공법을 활용하면 설비 개선만으로 하수처리장 처리 용량을 3배나 확 늘릴 수 있다."

2012년 설립된 수처리 플랜트 엔지니어링 벤처기업인 로스웰워터의 이건호 대표는 "수처리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특허 기술인 CSBR(연속흐름회분식 공법)에 자체 신기술을 접목해 하수 처리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 MCSBR(모디파이드CSBR) 공법인데 로스웰워터 공동 창업자인 피터 팀파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MCSBR 공법을 사용하면 재래식 방법보다 하수처리장 크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기존 방식에 들어가는 비용의 60%만 써도 똑같은 용량의 시설을 지을 수 있다"며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에도 구조물 증설 없이 신설 비용의 30%만 투입해도 처리 용량을 최대 20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현재 수처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덴마크 수처리 기업 네레다의 공법과 비교해 총 사업비 측면에서 15% 이상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그린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의 지하화 사업이 전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이 대표는 "우리 신기술은 용지 확보가 관건인 지하화 사업에서 높은 가성비를 구현해낼 수 있는 방식"이라며 "이미 A광역시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에 수처리 공법 파트너로 선정된 상태로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의 지하화 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웰워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안양 박달 하수처리장 지하화 시설(안양새물공원) 등 국내외에서 많은 수처리 플랜트를 구축한 경험이 많다. 하수처리장 자체가 기피시설이기 때문에 이를 지하화할 경우 민원을 줄일 수 있고, 지상에 새로운 친환경 시설을 만들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사업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대표는 "지하화 외에도 노후화와 인구 증가로 증설 및 현대화 필요성이 큰 하수처리장이 많다"며 "도시 확장으로 3년 내 우리 기술 적용이 시급한 곳은 수도권 도시 다섯 곳, 지방 두 곳 등 7곳의 하수처리장인데 사업 규모가 30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로스웰워터는 현재 국내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 대표는 "베올리아와 같은 글로벌 물기업의 기술경쟁력은 시설 운영이 아니라 공법 기술에 있다"며 "특허 공법을 출원해 로스웰워터 수준의 실적을 확보하려면 2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국내에 큰 시장이 열린 만큼 우리처럼 공법 기술 특허와 실적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웰워터는 지난해 경기도가 지정한 유망 환경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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