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만에 반등..4200만원

14일 비트코인 4200만원 재진입..약 3일만
연고점 4500만원 돌파할까, 시장 변동성 고조
뉴욕대 교수, 15일 비트코인 거품 꺼진다 경고

[파이낸셜뉴스] 최근 3일간 조정을 거친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다시 10%대 반등에 성공했다. 일주일전 국내 거래가 기준으로 4855만원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이 이번주 장중 3500만원까지 굴러떨어지며 그대로 1300만원이 증발해버리는가 싶더니 다시 4200만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비트코인 4200만원 재돌파

가상자산 시황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4231만원으로 약 15% 반등했다.

14일 가상자산 시황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4231만원으로 전날보다 14.42%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연고점인 4500만원을 찍고 12일 3500만원으로 떨어진 이후 하루동안 4000만원 문턱 앞에서 주춤하다가 14일 반등했다.

불과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2000만원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최근 30일간 2배 넘게 점프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짧은 시간 동안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어느때보다 자산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태다.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시장 흐름을 파악할때 제시하는 업비트 공포지수 또한 지난달부터 줄곧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한 투자 패턴은 지난 2017년 후반 가상자산 거래소 일일 거래량이 조 단위에 육박하고, 대부분의 가상자산들이 강한 변동성을 동반하며 급등했던 때와 흡사하다. 이같은 '극단적 탐욕' 상태는 사실상 시장의 분위기가 언제든 전환되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에 대해 "큰 가격 흐름은 고래가 좌우하는 것이지 일일히 가격 변화의 이유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론 비트코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반면, 미국에선 해당 물량을 계속해서 매수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닥터 둠' 예언한 15일의 버블 붕괴, 실현될까?

지난 7일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오는 15일 비트코인 가격 거품이 터질 것이라 예측했다./ 사진=누리엘 루비니 교수 트위터

여기에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오는 15일을 '비트코인 거품이 꺼지는 날'로 일찌감치 점 찍어둔 상태다. 그는 비트코인 하락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진 않았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선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테더(USDT)에 대한 규제 리스크를 이유로 지목한다.

현재 테더사는 뉴욕 검찰청으로부터 충분한 US달러 예치금 없이 USDT를 발행하며 가격을 임의 조정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관련 증거자료 제출 시점이 1월 15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테더사가 지금껏 발행한 USDT 물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US달러를 은행에 예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이 표방하는 '안정성'이라는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선 루비니 교수의 이같은 주장이 큰 신빙성을 얻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테더 이슈는 지난 몇년간 계속해서 되풀이됐던 것으로 이번 비트코인 가격 등락과는 무관하다"며 "단지 비트코인이 짧은 시간 높게 뛰어오른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 기관자금"이라며 "해당 자금은 US달러로 직접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지, 중간에 USDT로 변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테더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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