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화 거장' 김영택씨 별세
전지현 2021. 1. 14. 17:15
1910년대 숭례문·통도사 등
문화재 한국적 화풍으로 재현
문화재 한국적 화풍으로 재현
암투병 중이던 펜화 거장 김영택 씨(사진)가 1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6세.
한국적 펜화를 개척한 그가 오는 20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개인전을 일주일 앞두고 타계해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김영택 펜화전'(2월 15일까지)은 예정대로 열리며 '청계천 수표교 복원화' '종묘 정전' '프랑스 노르망디 몽생미셸' 등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40여 점이 공개된다.
1945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산업디자이너로 성공했지만 우연히 펜화를 접하고 화가로 나섰다.
펜화는 펜촉을 사포로 갈아 0.05㎜, 0.03㎜ 굵기로 만든 뒤 도화지에 선 50만~80만번을 그어 완성하는 작업이다.
고인은 서양에서 시작된 펜화를 독학으로 연구하고 전국을 돌며 우리 문화재를 한국적 화풍으로 표현했다. 화재로 소실됐던 숭례문의 1910년대 전경을 비롯해 양산 통도사, 해인사 일주문, 광화문, 밀양 영남루, 경주 황룡사 9층 목탑 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종란 씨와 아들 김한열 씨(하나사인몰 대표), 김준범 씨(필코리아)가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은 15일 오전.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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