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 "코로나19 백신, 지켜보다가 접종"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1. 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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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 국민 67.7%는 코로나19 백신을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빨리 맞겠다’는 비율은 28.6%에 그쳤다.

일부 언론이 백신 조기도입 실패를 주장하며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내던 것과는 상반된 여론이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접종 시기에 대해서도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응답 비율이 59.9%로, ‘빨리 맞겠다’에 응답한 37.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중반’이 42%로 가장 많았고, ‘올해 말’(35.4%), ‘내년 혹은 그 이후’(11.2%)가 그 뒤를 이었다.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에 대해서 ‘그렇다’ 답변이 각각 32.5%, 21.5%, 46.3%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을 (무조건+아마도) 맞을 것’이라는 응답도 80.3%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백신 접종을 절대 받지 않겠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미국의 인식조사에서는 같은 문항에 대한 응답률이 13.4%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 등에 대해선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매우+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로 절반을 조금 넘겼지만 ‘(별로+전혀)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3.6%에 달했다.

백신 배분의 공정성도 ‘확신하지 않는다’는 50.9%로 ‘확신한다’(43.6%)보다 많았다.

유명순 교수는 “이런 결과를 통해 한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백신 개발·사용 신중론, 그리고 보건의료체계·정부와 백신 자체에 대한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차 대유행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인식은 23.8%에 불과했다. 반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보는 경우는 51.9%에 달했다. 조사가 진행된 이달 8~10일은 국내 발생 환자 수가 632명, 596명, 630명 등으로 특히 9일에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 500명대로 감소하는 등 환자가 감소하는 국면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완전히 회복했을 때를 100점, 전혀 회복하지 못했을 때를 0점으로 제시했을 때 코로나19 1년째인 이달 초 일상 회복 수준 평균은 40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9월(38.9점), 3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12월(39.1점)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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