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코로나 뉴노멀' 홈라이프 초점.. 소비자 건강·위생 맞춤 관리

박정일 2021. 1.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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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TV용 헬스 서비스
LG, 씽큐 앱으로 식품 구매 지원
보쉬, 가정용 코로나 검사 키트
벤츠 141cm 대형 디스플레이 주목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 <벤츠코리아 제공>
CES 2021 라이브 미디어데이 참가 인증 홈페이지. <CTA 제공>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인치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김진홍 전무가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LG 프래스컨퍼런스에서 전시 주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코로나 뉴노멀'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쇼) 2021을 지배했다. 지난해 '모빌리티'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디지털 헬스' 등 건강·위생 관리와 환경 등이 CES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도 4차 산업혁명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을 막진 못했다. 인공지능(AI)과 전기·자율주행차·로봇 등 한층 진화한 신기술·솔루션으로 미래 스마트 시티에 한층 더 접근했다.

54년 만에 처음 온라인으로 1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1이 14일 나흘 간의 대장정을 끝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 4400여개에서 올해는 절반에 못 미치는 1961곳으로 줄었다. IT 공룡 구글이 빠진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혼다 등의 완성차 업체가 불참했다.

◇삼성·LG전자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겨냥= 주요 전시 테마도 '코로나19 뉴노멀'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 주제를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으로 선정했고,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를 주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를 주관한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은 "코로나19가 언택트(비대면) 시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시에서도 잘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TV용 '삼성 헬스'를 공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제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LG전자 역시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집에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이번 CES에서 공개하는 등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확장을 모색했다.

◇디지털 헬스 혁신제품 봇물= 이번 행사에서는 또 디지털 헬스 분야를 노린 혁신 제품들도 쏟아져나왔다. CES 주최측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분야 출품작은 총 432건으로 사물인터넷(IoT)·센서(658건), 스타트업(644건), 인공지능(545건), 스마트홈 및 가정용 기기(467건)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해 공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2021'에는 '삼성 헬스' 솔루션이 들어가 운전자의 건강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준다.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솔루션업체인 독일 보쉬는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가정용 검사 키트를 선보였다. 피를 뽑지 않고도 손가락을 스캔해 30초 만에 빈혈을 진단하는 휴대용 헤모글로빈 모니터도 함께 공개했다.

작은 웨어러블 패치를 붙이면 실시간으로 유아의 체온을 스마트폰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업체도 있었다.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혁신 지속= 코로나19 뉴노멀 속에서도 완성차·부품 업체들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 노력은 지속됐다. 제너럴모터스(GM)는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작하고 올해 말까지 페덱스에 상업용 전기 승합차 'EV600' 500대를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실내를 거실처럼 꾸민 자율주행차 '캐딜락 헤일로'와 첫 항공 모빌리티 제품인 수직 이착륙 드론 '버톨(VTOL)' 등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141㎝ 넓이의 AI 기반 디스플레이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고, BMW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를 탑재한 'i드라이브' 새 버전을 소개했다.

국내 부품업체 중에서는 만도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자동차의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인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모호해지던 산업 간 경계가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로 일제히 사라졌고, 모든 기업들의 관심은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각 산업 간 영역파괴와 합종연횡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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