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과열 아니다..지속성장 위해 유동성 실물경제 향해야"

김미정 2021. 1.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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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과열은 아니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유동성의 물꼬가 실물 경제로 향해야 한다." 1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코스피 3000 돌파를 기념해 진행된 자본시장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김신 SK증권 사장은 "코스피는 지난 1989년 1000포인트, 2007년도에 2000포인트를 돌파한뒤 14년만에 3000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실물 시장 가격이 낮지 않은데 유독 주식만 저평가 돼 왔다"면서 "지난 1년은 이같은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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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
상장사 이익 변동성, 낮은 배당 등 과제 
(사진설명)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 앞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과열은 아니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유동성의 물꼬가 실물 경제로 향해야 한다."
1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코스피 3000 돌파를 기념해 진행된 자본시장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김신 SK증권 사장은 "코스피는 지난 1989년 1000포인트, 2007년도에 2000포인트를 돌파한뒤 14년만에 3000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실물 시장 가격이 낮지 않은데 유독 주식만 저평가 돼 왔다"면서 "지난 1년은 이같은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코스피 3000 안착의 배경으로 꼽히는 건 역시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분석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첫 6거래일 간 직접투자자금 유입 규모는 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하기 힘든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절대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폭등, 주식 열풍에 따른 추격 매수 등이 개인의 주식 투자 자금의 성격으로 파악된다"면서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감소로 가계의 소득이 정체되며 주식 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이어졌다. 이같은 머니 무브는 나름의 합리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는 "지난해 증시에 해외 기관 자금들이 기여한 바가 크지 않다. 약 20조원의 순매도가 있었다"면서 "올해 전세계적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국 시장에 대한 프리미엄 효과 등으로 자금 순유입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의 경우 특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한국 외에 다른 주변 국가들의 상황이 안정되면 추가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이전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개인의 국내 주식 외면, 한국 기업들의 높은 이익 변동성, 낮은 배당 수익률을 꼽았다. 이를 극복할 때 3000선을 넘어선 증시가 선순환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의 주식 투자 붐으로 주식 외면에 따른 디스카운트는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이 경기민감 영역에 속해 이익 변동성이 크고, 최근 2차전지 등 새로운 주력 산업이 부각되고 있으나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등으로 주요국 배당수익률이 급락했고,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역사적으로 매우 낮다"면서 "상장사 배당성향 30%대는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을 비롯한 자산시장은 과잉 유동성의 최대 수혜를 받고 있는 반면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유동성의 물꼬가 실물경제로 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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