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흐름 급변..정기예금 급감·수시입출식예금 10년래 최대 증가

김현동 2021. 1. 14.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권 자금흐름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00조원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지원자금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수신자금 증가분의 절반 정도가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MMF 자금은 은행의 분기말 BIS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인출과 정부 운용자금 회수 등으로 22.2조원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기예금 14.4조원 감소, 수시입출식 189.3조원 증가
주식형펀드 3개월째 유입..125.9조원 MMF 향방 주목
(한국은행 제공)

금융권 자금흐름이 요동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이 급감한 가운데 수시입출금식예금이 10년래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저금리에 100조원 이상 불어난 가계대출자금이 이동할 곳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한국은행의 202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수신은 작년 말 기준 1937.6조원으로 1년새 188.4조원 늘어났다. 수신 흐름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기예금이 줄고 수시입출식예금이 늘어난 대목이다.

정기예금은 지난해 14.4조원 줄었다. 2013년(-16.8조원)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정기예금은 작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정기예금 감소폭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시입출식예금(실세요구불예금 포함)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2020년 189.3조원 불어났다. 수시입출식예금의 증가폭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난해 2월 38.6조원, 12월 35.7조원, 9월 34.8조원, 6월 32.8조원 등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재정 집행자금과 대출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수시입출식 형태로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00조원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지원자금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금에서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은 작년 말 기준 691.8조원으로 지난해 연간으로 42.2조원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수신자금 증가분의 절반 정도가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다. MMF는 2020년 21조원 증가했다. MMF 자금의 대부분이 법인자금(17조원)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MMF 자금은 은행의 분기말 BIS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인출과 정부 운용자금 회수 등으로 22.2조원 줄었다. 그럼에도 MMF 자금에는 여전히 125.9조원이 대기 중이다. MMF를 제외하면 주식형 펀드로 3개월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등 기타펀드 유입자금도 2개월째 계속됐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