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차, 테슬라 도전 막을 수 있을까.. 인도 전기차 패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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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는다.
인도 내 수입차 1위를 달리는 현대차와 최근 이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가 '전기차'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테슬라 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인도 내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모든 업체가 제로에서 시작하는 만큼 어떤 기업이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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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남부도시 벵갈루루에 사무소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진출 소식을 알렸다. 테슬라 모터스 인디아와 에너지 프라이빗이 벵갈루루에 등록된 사무소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인도 진출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인도 시장에 모델3를 내놓겠다고 선언한지 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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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에 따르면 안드라프라데쉬, 카르나타카, 케랄라, 델리, 텔랑가나, 우타르프라데쉬, 펀잡, 비하르, 타밀나두 등 최소 10개 이상의 주요 지역(州)에서 국가 전기차 정책을 뒷받침할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도 내 전기차 충전소는 2019년 기준 약 425개에 불과했으며 이를 2022년까지 28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안드라프라데쉬 지역에선 2024년까지 1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2024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즉 앞으로 3년 내 인도 내 전기차 관련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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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매량 면에서 현대차는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다. 그만큼 현대차의 인도 내 브랜드 이미지가 친근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일각에선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49만9550대를 차를 판매했다. 전년(36만7500대)보다 약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도에서 전기차로 성공하려면 가격적인 측면을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테슬라의 모델3의 가격이 약 3만5000달러(약 3844만원) 수준이지만 인도인들의 연평균 수입은 2000달러 수준으로 비싼 전기차를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테슬라 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인도 내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모든 업체가 제로에서 시작하는 만큼 어떤 기업이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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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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