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 백신, 우선순위 기준 수립해야".. 1순위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

장윤서 기자 2021. 1.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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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 질병청 국무총리실에 권고문 보내 적극 반영 요청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코로나 대응 의료진들이 종사자와 센터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접종 우선순위 기준을 수립하여 공개하고 접종 대상을 선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14일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를 통해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무총리실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우선순위 선정 기준으로 고위험군 환자, 의료체계 및 기타 사회 기반 시설 유지, 전파 위험도가 높은 군, 바이러스 노출 위험도가 높은 군 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 (노인, 종사자 포함) ▲ 만성질환자, 고령 (65세 이상), 중증질환 발생 위험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접촉 위험자: 의료기관 및 이송담당 ▲64세 이하 만성 질환자, 장애인 ▲집단거주자 및 종사자, 밀접 접촉 예상자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의협은 "고령자에서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불충분한 백신의 경우 고령의 고위험군 접종은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피해보상은 인과관계가 입증된 후에 보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새로운 원리로 개발된 백신이 포함됐음에도 단기간에 가능한 많은 국민이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협은 집단면역을 신속히 형성하려면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백신의 종류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는 방침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신 접종 의료인에 대한 안전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의협은 "협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방법 교육, 백신 보관 및 처리, 부작용 안내 및 대처법, (급성 및 만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시 대처법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접종 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조민호 의협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여러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가 투명한 정보 공유와 전문가 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권고문 전문.

종합적인 각 단계별 접종 계획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우선순위대상 기준, 접종대상공개, 접종일정계획(대국민 및 의료계), 백신 공급일정, 접종방법 및 구체적 시행계획, 접종 장소, 접종 후 대책 및 관찰계획 등에 대하여 의료계 대표인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종합적이고, 구체적이며, 실무적인 문제를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합니다.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심사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에 동의하는 대상자에 한하여 접종이 이루어져야 하며, 백신의 종류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는 방침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접종 우선순위 기준을 수립하여 공개하고 접종 대상을 선정하여 공개해야 합니다. 우선순위 선정 기준은 고위험군 환자, 의료체계 및 기타 사회 기반 시설 유지, 전파 위험도가 높은 군, 바이러스 노출 위험도가 높은 군 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우선 접종 대상자는 ①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 (노인, 종사자 포함) ② 만성질환자, 고령 (65세 이상), 중증질환 발생 위험자 ③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④ 접촉 위험자 : 의료기관 및 이송담당 ⑤ 64세 이하 만성 질환자, 장애인 ⑥ 집단거주자 및 종사자, 밀접 접촉 예상자가 될 것입니다. 단, 고령자에서의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불충분한 백신의 경우 고령의 고위험군에의 접종은 제한되어야 합니다.

백신의 유통 계획에 있어서 제조사에 따라 기존 유통체계로 유통이 불가능한 백신의 경우 새로운 초저온 보관소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저온, 초저온 물류 보관 및 전문 유통 업체를 선정하고 접종 의료기관 지정 및 배분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일선 의료기관의 백신 접종 실행 계획을 점검하고, 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유통 및 접종계획을 동시에 수립해야 합니다. 즉, 2회 접종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므로 확보된 백신 물량의 1/2을 1회 접종하고 나머지 1/2은 보관하여 추후 2차 접종 시기에 접종하도록 해야 합니다. 2차 접종 시기에 백신이 공급되지 못할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기존 인플루엔자 콜드 체인으로 유통이 가능한 백신의 경우 인플루엔자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기관이 동일하게 참여하도록 하고,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접종 센터를 지정하여 접종하도록 합니다. 또한 전처치가 필요한 백신을 접종하는 접종센터는 타 백신을 접종하는 접종센터와 구분하여 지정, 관리되어야 백신이 섞여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의료인에 대한 안전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방법 교육, 백신 보관 및 처리 교육, 부작용 안내 및 대처 방법, (급성 및 만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접종 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백신 접종에 동원되는 의료 인력 및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수가 및 보상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에 소요되는 별도 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며 접종 계획단계에서 정확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경우에 보상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으나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새로운 원리로 개발된 백신이 포함되었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능한 많은 국민이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이상반응 발생 시 그 인과관계가 다소 확실하지 않더라도 포괄적으로 보상, 관리하는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의료진과 환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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