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자회사 항암제 조성물 유럽·호주 등 특허 등록"

흡수율·복용 편의성↑ 기대
한국·유럽서 임상 1상 예정

[서울경제] 부광약품(003000)은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의 항암제(SOL-804) 조성물 특허가 일본에 이어 유럽·유라시아·호주·멕시코에서 등록됐다고 14일 밝혔다.

SOL-804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선한 개량신약. 부광약품이 100% 지분을 가진 다이나세라퓨틱스가 2016년 덴마크 솔루랄파마(Solural Pharma)로부터 전 세계 개발 및 판권을 취득해 독점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한국과 유럽에서 추진 중인 1상 시험에서 SOL-804가 기존 치료제보다 흡수율이 높고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복용 편의성, 복약 순응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 비교적 빠른 개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런 용도의 개발은 임상1상 결과만으로 허가·판매가 가능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나세라퓨틱스가 SOL-804에 적용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은 향후 여러 항암제에 폭넓게 적용, 용량과 부작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광약품은 코로나19·조현병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장 준비 중인 자회사인 덴마크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의 유럽·미국 임상시험도 추진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의 조인트벤처 재규어를 통해 면역항암제, 영국 옥스포드·던디 대학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