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스타벅스 명예회장에 회신

"스타벅스, 미중협력에 적극적인 역할 기대"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저녁 베이징에서 2021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12.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 설립자이자 명예 회장에게 회신을 보내며 미중간 협력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6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에게 보낸 회신에서 "스타벅스가 미중 경제무역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14억명의 중국인들은 '전면적인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중국이 현대적인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새 여정에 돌입하게 됐는데 이는 스타벅스 등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들의 중국 발전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에 앞서 슐츠 명예 회장은 시 주석에게 보낸 서신에서 “중국이 곧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에 진입하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중국 인민과 중국 문화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외국기업 경영자과 서신을 주고받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지도부가 미국 측에 무역전쟁이 아닌 협력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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