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1순위는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

이병문 2021. 1. 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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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질병청·국무총리실에 권고문 보내 적극 반영 요청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는 국민들의 안전한 접종과 일선 의료기관의 원활한 접종 시행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해 14일 보건복지부 장관, 질병관리청장, 국무총리실 등에게 전달했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백신관련 모든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종합적이고 구체적이며 실무적인 문제를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정부시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접종 우선순위대상의 기준으로 고위험군 환자, 의료체계 및 기타 사회기반 시설 유지, 전파 위험도가 높은 군, 바이러스 노출 위험도가 높은 군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을 꼽았다.

의협이 선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는 ①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 (노인, 종사자 포함) ② 만성질환자, 고령 (65세 이상), 중증질환 발생 위험자 ③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④ 접촉 위험자 : 의료기관 및 이송담당 ⑤ 64세 이하 만성 질환자, 장애인 ⑥ 집단거주자 및 종사자, 밀접 접촉 예상자 등이다. 단, 고령자에 대한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불충분한 백신은 고령의 고위험군 접종을 제한해야 한다고 의협은 밝혔다.

의협은 백신의 유통 계획과 관련해 "제조사에 따라 기존 유통체계로 유통이 불가능한 백신의 경우 새로운 초저온 보관소를 준비해야 하며 저온, 초저온 물류 보관 및 전문 유통 업체를 선정하고 접종 의료기관 지정 및 배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일선 의료기관의 백신 접종 실행 계획을 점검하고, 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유통 및 접종계획을 동시에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2회 접종 백신은 접종 간격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므로 확보된 백신 물량의 1/2을 1회 접종하고 나머지 1/2은 보관해 추후 2차 접종 시기에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2차 접종 시기에 백신이 공급되지 못할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인플루엔자 콜드 체인으로 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인플루엔자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기관이 동일하게 참여하도록 하고,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백신은 접종 센터를 지정하여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고 의협은 조언했다. 또한 전처치가 필요한 백신을 접종하는 접종센터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접종센터와 구분해 지정, 관리되어야 백신이 섞여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백신 접종 의료인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방법 교육, 백신 보관 및 처리 교육, 부작용 안내 및 대처 방법, (급성 및 만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접종 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에 동원되는 의료 인력 및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수가 및 보상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며, 이에 소요되는 별도 재정의 확보와 더불어 접종 계획단계에서 정확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의협은 제안했다.

의협은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과 관련해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경우에 보상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새로운 원리로 개발된 백신이 포함되었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능한 많은 국민이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이상반응 발생시 그 인과관계가 다소 확실하지 않더라도 포괄적으로 보상, 관리하는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의료진과 환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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