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인수 후 33년동안 독자경영" 요구

이승현 2021. 1. 14.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에도 33년 동안 독자경영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3년간 다른 회사로 지낸 만큼 안정적인 통합을 위해 인수 이후에도 독자 경영 체제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에도 33년 동안 독자경영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창 앞에 양사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 산업은행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산은과 사측에 요구했다.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3년간 다른 회사로 지낸 만큼 안정적인 통합을 위해 인수 이후에도 독자 경영 체제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3년을 못 박은 것은 아니고 ‘오랜 기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독자 경영 기간은 노사정 회의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산은이 항공사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차원으로, 통합이 늦춰질 경우 이같은 효과를 얻기 어려워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오는 6월 인수 절차 종료 후 1~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한 뒤 이르면 2023년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또 조종사노조는 특별단협에 인수 이후 고용유지와 ‘인수 후 통합전략’(PMI)에 고용 유지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별단협 체결을 위해 양사 노사와 산은이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이날까지 9개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다. 이달 안으로 총 16개국에 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승현 (eye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