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발 변이 심각성 축소 보고돼..어떻게든 확산 막아야"

양소리 2021. 1.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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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확산에 유럽연합(EU)이 빨간불을 켰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집행위 보건·식품안전성 담당 집행위원은 "영국발 변이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변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영국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를 완화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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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백신 효과 3개월 걸릴 것"..강경 대응 계속
프랑스 "변이 확진자 1000명 넘어..통제 불가"
이탈리아, 정계 혼란 더해져.."국민 건강 먼저"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쇼핑몰에 스페인의 상징적인 인형 '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의료진의 모습으로 꾸며져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확산에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연합(EU)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2021.01.1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확산에 유럽연합(EU)이 빨간불을 켰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집행위 보건·식품안전성 담당 집행위원은 "영국발 변이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변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해선 안 된다. 통제하지 않고 방관해선 안 된다"며 "유전자 배열 분야 영역에서 회원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U 회원국 보건부 장관 회의에서도 변이는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장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해 "심각성이 축소 보고됐다"고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영국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를 완화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 가지는 이미 명백하다. 내달 1일 모든 규제를 축소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를린=AP/뉴시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시작된 영국이 이달 말까지 봉쇄를 완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작년 11월 베를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한 슈판 장관의 모습. 2021.01.14.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오는 17일 해제하기로 예정됐던 봉쇄를 연장하겠다며 "영국발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확실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벌써 한 달째 국회까지 폐쇄하며 바이러스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총리는 지난 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을 입국 허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페인은 지난 연말연초 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뒤 역풍을 맞고 있다. 북서부 갈리시아, 라리오하, 칸타브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다. 13일 하루 동안 3만88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스페인 정부는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살바도르 일라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같은 증가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중환자 급증으로 인한 의료 붕괴를 염려했다. 그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규제를 시민들이 꼼꼼하게 지키길 바란다"며 "이는 우리가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했다.

프랑스는 이미 영국발 변이를 완벽한 차단이 힘들 지경이라고 밝혔다.

장 프랑수아 델프레시 프랑스 과학자문위원장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약 1000명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있다"며 "정부가 보다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4월께에는 수만 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할 때 72시간 내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확산 속도를 늦출 방법일 뿐 (이미 프랑스는)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연정 붕괴라는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며 보건 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대로 의회를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시작한다면 "용서할 수 없는 (방역) 장애"가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싸움과 실제하거나 도래할 선거의 긴장을 이탈리아 국민의 건강 문제와 분리해야 한다"며 "결승선을 앞두고 정신을 빼앗기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건 용서할 수 없는 실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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