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당 대회서 '봄날' 등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

나혜윤 기자 2021. 1.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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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4일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새로운 길', '3년전 봄날',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 등을 언급하며 우리 측 태도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8차 당 대회 관련' 분석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시사하고, 우리(남측)의 '근본문제' 해결 등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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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분석자료.."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관망세 견지"
"北,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제시 등 내적 역량강화 주력"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통일부는 14일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새로운 길', '3년전 봄날',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 등을 언급하며 우리 측 태도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8차 당 대회 관련' 분석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시사하고, 우리(남측)의 '근본문제' 해결 등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대외 문제와 관련해서 통일부는 "북한이 미국을 '최대 주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북미 간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는 등 수위를 조절했다"며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제시하며 향후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에 따라 북미협상 재개 또는 도발 등 강온양면 전략 대응을 예고했다"라고 평가했다.

조직·인물 동향 부문에서는 군사부와 인민무력성이 각각 군정지도부와 국방성으로 개칭됐고, Δ규율조사부 Δ법무부 Δ경제정책실 등의 신설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당 대회 인사와 관련해선 지난 7차 당대회 이후 5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를 인사에 반영했다고 봤다. 통일부는 Δ세대교체 및 친정체제 구축 등 당적 지도를 강화하고, 경제발전 등 당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된 데 대해선 "표면적으로는 위상이 하락하였으나 대남·대외 등 김정은 위워장의 핵심보좌역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여정과 함께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된 데 대해선 권력실세로 급부상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복귀, 외무상 리선권의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중국통인 김성남 국제부장 발탁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꼽았다.

통일부는 경제·사회 부문에 대해선 "경제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경제상황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면서 "자력갱생 노선을 중심으로 경제 전반의 '정비와 보강'에 초점이 맞춰졌다"라고 봤다.

이어 "'5개년 계획'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 과제로 '경제관리 개선'을 제시하고, '경제관리 방법'의 개선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했다"며 Δ단계별·연차별 계획 수립 Δ계획 수행상황을 지표별로 총화 Δ'특수성' 배제 등 국가의 통일적 지휘·관리 체계 복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군사 분야와 관련해선 국방력 강화를 주요 성과로 강조하며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천명함과 동시에 남북, 북미간 대화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대남·대미 협상력 제고 의도가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제8차 당 대회 총평에서 "자력갱생 등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제시 등 내적 역량강화에 주력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방력 강화를 통해 '국가보위', '인민안전' 등을 추구하며 향후 정세 변화를 대비하고, 대남·대미 입장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고 향후 정세에 따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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