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HOU 유니폼 입는 '2017 WS 미경험자' 바에즈

안형준 입력 2021. 1. 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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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즈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1월 14일(한국시간) 우완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바에즈가 다른 팀이 아닌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휴스턴이 바에즈에게 가장 좋은 제안을 했기 때문에 휴스턴 유니폼을 입는 것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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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바에즈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1월 14일(한국시간) 우완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에즈는 휴스턴과 2년 1,250만 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을 맺는다. 5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2021시즌 450만 달러, 2022시즌 5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23시즌에는 750만 달러의 구단 옵션과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있다.

옵션과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더 커진다. 2021년 소화한 이닝 수에 따라 2022시즌 연봉이 6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2023년 옵션 금액도 800만 달러-바이아웃 250만 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 최대 3년 2,150만 달러까지 규모가 상승할 수 있다.

지난해 뒷심을 보인 휴스턴은 LA 다저스에서 기량이 검증된 바에즈를 영입해 불펜을 보강했다. 바에즈는 다저스에서 7시즌 동안 통산 355경기에 등판해 356이닝을 투구했고 21승 15패, 10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중간계투 및 셋업맨으로 확실한 성과를 낸 투수다.

흥미로운 점은 바에즈가 다른 팀이 아닌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악연으로 묶여있다. 당시 다저스는 7차전 접전 끝에 휴스턴에 패했다. 당시 두 팀은 명승부를 펼쳤지만 지난해 겨울 휴스턴이 2017시즌 사인을 훔친 것이 밝혀지며 큰 갈등으로 이어졌다.

일부 선수들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로 우승을 차지했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다르빗슈 유 등 많은 선수들이 분노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고 오히려 2018시즌 사인 훔치기가 적발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조 켈리마저 지금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휴스턴 타자들에게 빈볼을 던지기도 했다.

다만 바에즈는 당시 월드시리즈와 무관한 선수다. 바에즈는 2017년 정규시즌 66경기에서 3승 6패 23홀드,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8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며 강력한 피칭을 했지만 9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38로 부진했고 결국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결과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물론 바에즈의 휴스턴행에 당시 월드시리즈를 경험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프로는 결국 돈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휴스턴이 바에즈에게 가장 좋은 제안을 했기 때문에 휴스턴 유니폼을 입는 것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와 휴스턴의 감정의 골은 아직도 깊다. 과연 다저스를 떠나 휴스턴 유니폼을 입는 바에즈가 향후 다저스 전 동료들과 다저스 팬들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을지, 앙숙이 된 팀으로 이적한 바에즈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흥미롭다.(자료사진=페드로 바에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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