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언론사 디지털 전환 가속화"

강아영 기자 2021. 1. 14.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널리즘의 위상이 약화되기보다 강화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동향 및 전망 202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 설문조사에 참여한 43개국 234명의 언론계 CEO, 편집장, 디지털 책임자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페이크 뉴스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인해 저널리즘의 위상이 강화됐다(68%)고 응답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동향 및 전망 2021' 보고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널리즘의 위상이 약화되기보다 강화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동향 및 전망 202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 설문조사에 참여한 43개국 234명의 언론계 CEO, 편집장, 디지털 책임자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페이크 뉴스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인해 저널리즘의 위상이 강화됐다(68%)고 응답했다.

또 대중의 신뢰로 인해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 역시 ‘신뢰하지 않는다(6%)’는 응답보다 ‘신뢰한다’는 응답이 73%로 월등히 많았다.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신뢰 역시 지난해(46%)와 비교했을 때 ‘신뢰한다’는 응답이 53%로 훌쩍 높아졌다. 다만 일부 언론인은 허위조작정보의 증가, 언론인에 대한 공격, 소규모 및 지역 언론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우려하기도 했다.

응답자 76%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 계획 가속화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 계획을 가속화했다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 계획엔 작업 관행의 변화, 저널리즘과 형식,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미디어 기업이 혁신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모두가 포함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광고보다 디지털 구독 추진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에만 100만명 이상의 순 디지털 구독자를 추가하고 영국 가디언도 현재 100만명 이상의 정기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고서는 올해 많은 언론사들이 구독과 전자상거래로 수입 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다만 “많은 언론사의 경우 디지털 구독의 증가는 인쇄 및 디지털 광고 수익뿐만 아니라 인쇄 발행 부수의 현저한 감소를 보상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언론사들이 앞으로 더 많은 통합, 비용 절감, 폐업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AI 기술이 저널리즘에 가장 큰 영향 미칠 것"

올해 IT 플랫폼 기업들의 뉴스 콘텐츠 이용료 지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플랫폼들이 언론사들에게 어떤 기준으로 돈을 배분해야 하는가’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응답자의 48%가 ‘품질을 기준으로 소수의 언론사에게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32%는 ‘이용량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언론사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이 올해 언론계를 포함해 많은 산업에서 효율성과 자동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응답자의 69%가 향후 5년간 5G(18%)와 새로운 기기 및 인터페이스(9%)를 앞서 AI 기술이 저널리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AI가 큰 언론사들에게만 불균형적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보고서는 “2021년은 코로나19의 충격 이후 심오하고 신속한 디지털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오래된 습관을 깨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냈지만,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근본적인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은 올해가 될 것이다.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정상’으로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지만, 물리적 환경 등으로 인해 현실은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엔 한국을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대만, 독일, 러시아, 멕시코, 미국, 브라질, 스페인, 싱가포르, 영국, 오스트리아, 일본, 태국, 케냐, 콜롬비아, 프랑스, 핀란드, 호주, 홍콩 등 43개국 234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5%였다.

Copyright ©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