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게임체인저 단어 우려..의료진 방패 추가된 것"

양새롬 기자 2021. 1.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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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확진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의 심리적 차이는 크다"며 "이제까지 증명된 치료제는 대부분 중증환자에 대한 것으로 항체치료제는 고유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평했다.

또 셀트리온 치료제를 '게임체인저'로 표현하는 것조차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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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정책 근간 변화 없어야"
엄중식 "의료자원의 관리 측면에서 굉장히 큰 도움"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 캡쳐)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주(성분명 : 레그단비맙, 프로젝트명 : CT-P59)'가 임상2상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을 54% 감소시켰고, 최대 6일까지 회복을 앞당겼다고 발표했다.

임상실험에 직접 참여한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중 5%는 아주 위중한 사람으로 진행되는데 그렇게 되면 매일 적어도 50명 이상의 환자들이 중증으로 발생한다. 이걸 절반으로 줄인다고 생각을 한다면 의료자원의 관리 측면에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확진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의 심리적 차이는 크다"며 "이제까지 증명된 치료제는 대부분 중증환자에 대한 것으로 항체치료제는 고유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치료제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방역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셀트리온 치료제를 '게임체인저'로 표현하는 것조차 우려했다.

정재훈 교수는 "항체 치료제는 의료체계의 부담을 일부 경감시키고, 치료 수단이 있다는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과 같은 방역정책의 근간에 변화는 없다. 감염 후 치료보다는 걸리지 않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게임체인저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감염병 대응의 성패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와 같은 비약물적 예방정책과 백신의 약물적 예방정책, 치료제와 준비된 의료시스템과 같은 모든 요소가 역할을 잘할 때 결정된다"며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방패가 하나 더 늘었다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이 치료제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와 치료제, 백신을 통해서 서서히 코로나19 이후의 달라진 일상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함께 완주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셀트리온 치료제, 게임체인저될 수 있나'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전체적으로 연구 방법에 대한 내용이 없고 결과만 보도가 됐다"며 " 결과만 보도가 돼서 실제보다 과도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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