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FA' 보낸 키움 "김상수 불펜 공백, 메울 수 있다"
[스포츠경향]
지난 시즌 주장이자, 재작년 리그 홀드왕 그리고 팀의 유일한 FA가 떠났다. 하지만 키움의 내년 시즌 불펜 가동계획은 허전하지 않다.
키움은 지난 13일 투수 김상수(33)를 SK에 이적시켰다. 김상수가 먼저 SK와 FA 계약을 하고 키움에 사인앤 트레이드 형식의 이적을 요청한 것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팀 유일의 FA였던 김상수는 구단과 한 차례 면담했다. 하송 전 대표이사 사임 이후로 결재라인이 공석이 된 키움은 김상수에 적극적인 제안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선수는 이적을 택했고, 키움은 현금 3억원과 2022년 신인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김상수는 FA A등급이었고 지난 시즌 3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른 팀에서 김상수를 영입하려면 보호선수 20명 이외의 보상선수 한 명과 연봉의 2배인 7억4000만원 또는 연봉의 3배인 11억1000만원을 치러야했다. 하지만 준척급 FA에 얼어붙은 시장은 녹록하지 않았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인앤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SK와 협상을 먼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구단 하나도 김상수 영입을 두고 비슷한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김상수 본인이 직접 SK를 고른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2006년 신인 2차 2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2008년 데뷔 후 2010년부터 넥센, 키움을 거쳐 한 팀에서만 10시즌을 뛰었다. 주로 허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했으며 2019년에는 40홀드로 KBO 리그 사상 최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60경기에 나와 3승3패 5세이브 11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은 4.73이었다.
활달한 성격으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도 맡았던 그는 여러 모로 팀의 화합에 도움이 되는 선수였다. 김치현 단장 역시 “김상수의 이적은 분명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다만 김 단장은 성장하는 투수들과 기존 투수들의 존재로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단장은 “일단 안우진이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그리고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망주 장재영이 입단했다”면서 “김재웅, 이영준 등 기존 자원들도 성장했고, 박주성이나 양기현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수도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FA 이적은 선수가 결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개막 이전까지 키움이 불펜을 보완할 가능성은 아예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 선임도 되지 않은 구단의 사정상 즉시 전력보강은 어렵다. 결국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발견이 새해에도 키움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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