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확진자 절반, 의료시설서 나왔다..광주시의사회, 이례적인 입장문

권경안 기자 2021. 1. 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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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효정요양병원 확진자들이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 오르고 있다. /조선일보DB

“최근 요양시설과 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지역확산 우려와 함께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광주광역시의사회와 간호사회가 14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사회와 간호사회는 “3500여 의사회원과 9000여 간호사회원, 그리고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 모두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정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례적인 입장발표는 코로나 극복에 쏟고 있는 대다수 의료진과는 달리 일부 의료시설 종사자들의 감염이 집담감염의 매개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또다시 광주시내 한 중형병원에서 확진자 12명이 나왔다. 간호조무사의 확진에 따라 병원내 근무자와 환자 등 48을 모두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되었다. 광주시는 병원에서 다시 확진자가 나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대병원의 경우 두번에 걸쳐 의료진 감염이 문제가 돼 코로나가 확산된 바 있다. 요양시설도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에버그린 요양원과 효정요양병원에서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 전파자로 파악되었다. 에버그린 요양원은 관련 확진자가 76명, 효정요양병원은 관련 확진자가 135명이다. 동호회활동과 식사모임, 유흥가 출입, 교회예배참석 등으로 감염의 고리가 만들어져왔다. 광주시는 이 같은 활동을 방역수칙화하여 규제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달 들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일반병원 확진자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발생한 지역감염확진자 303명중 요양(병)원, 일반병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163명으로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매일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한편, 청사교회 관련 확진자는 74명, (경북도 상주시)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66명이다. 광주지역 누적확진자는 1408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일반병원 등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이 위협받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의료진과 시설종사자들 중 일부가 위반하여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411개소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지정, 관리토록 했다. 광주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시설책임자와 위반 당사자에게 구상권과 손해배상을 포함한 과태로 부과 등 강력한 행정적·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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