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방향타' 美 파월 발언 촉각.."우려 과도" 중론

전민 기자 2021. 1.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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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등 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 금리 상승 우려로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장 통화 및 재정정책 방향과 기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근본적으로 시장에 새로운 요인이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연말·연초 증시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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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테이퍼링 우려 등에 코스피 숨고르기
"연준 정책 변화 가능성 낮아..단기조정에 무게"
13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국내 증시가 급등 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중심으로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팽팽히 맞서면서 지수가 횡보하는 숨 고르기 조정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 원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달러 반등세 등에 따른 위험선호 약화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아직 죽은 것은 아니며 현재의 조정도 단기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일부 연준위원이 최근 테이퍼링은 언급했으나 아직 연준 정책 기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현지시간)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전인미답의 3200선을 뚫기도 했던 지난 11일 이후 코스피 종가는 크게 보면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3148.45로 마감한 이후 이날도 3140선대에서 등락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여전히 활발한 개인의 순매수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순매도가 맞서면서 장중에는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상승과 하락 모두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최근 급등해 1.1%선위로 올라가고,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연준위원들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자 최근 증시 급등의 기반인 유동성 축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가중된 상황이다.

다만 아직은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던 만큼 현재의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 금리 상승 우려로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장 통화 및 재정정책 방향과 기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근본적으로 시장에 새로운 요인이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연말·연초 증시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현재 테이퍼링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부진해 경기가 실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본 책무는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인데 12월 고용지표(14만명 감소)에서 보듯이 고용은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물가도 경기개선 전망에 상승 압력을 받는 중이나 기존 완화정책을 되돌릴 수준은 아니므로 테이퍼링 이야기가 나올 시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에 대한 우려만 가신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연말 연초와 같은 폭등세가 아닌 완만한 속도로의 레벨 업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시장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30분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연설에 나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용지표 둔화 등을 감안하면 연준의 정책 변화가 당장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그렇지만 채권 매입 규모 재조정과 관련된 발언 하나하나에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오늘 파월 의장이 관련된 발언을 하면 금리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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