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충북대병원 이사회 구성..병원장 연임 노림수?

김용빈 기자 2021. 1. 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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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이사회 구성을 두고 병원 안팎이 시끄럽다.

병원 발전을 위해 지역 현안에 밝은 지역 출신 인사를 추천하던 관례와 달리 상당수를 외부 인사로 구성하면서 현 병원장의 연임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충북대병원 모 교수는 "현 병원장 취임 후 충북과는 관련 없는 타 대학병원장과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임명직 이사로 합류 했다"며 "병원 발전을 위해 지역 내 인사를 추천하는 다른 지역 대학병원과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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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 관련 없는 인사들..병원장 친분도"
현 병원장 등 4명 입후보 21일 이사회 추천
충북대병원.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대병원 이사회 구성을 두고 병원 안팎이 시끄럽다.

병원 발전을 위해 지역 현안에 밝은 지역 출신 인사를 추천하던 관례와 달리 상당수를 외부 인사로 구성하면서 현 병원장의 연임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14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차기 병원장 후보로 한헌석 현 병원장과 박우윤‧최영석‧김동운 교수 등 4명이 입후보했다.

병원장 후보 추천은 오는 21일 열리는 병원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현 병원장을 제외한 10명의 이사 중 과반이 지지하는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당연직 7명과 임명직 4명으로 구성했다. 충북대 총장과 병원장 등 필수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해야 하는 당연직과는 달리 임명직 이사는 병원장 등의 추천과 이사회의 찬반으로 결정한다.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던 현 병원장이 차기 병원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임명직 이사들의 구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충북대병원 모 교수는 "현 병원장 취임 후 충북과는 관련 없는 타 대학병원장과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임명직 이사로 합류 했다"며 "병원 발전을 위해 지역 내 인사를 추천하는 다른 지역 대학병원과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병원장)본인과 잘 알고 지내거나, 혹은 자기 라인의 직원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이사로 들어왔다"며 "연임을 위해 이렇게 이사회를 구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언론에 언급됐던 기준 미달 간호부장의 초고속 승진 문제나, 노조 선거 개입 논란까지 결국 병원장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북대학교 총동문회도 관련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대학 운영의 주축인 총동문회장이 병원 이사회에서 제외되고 다른 인사가 추천됐기 때문이다.

동문회 관계자는 "총동문회장이 그동안 전통처럼 대학병원 이사직을 맡아왔다"며 "후임 총동문회장이 아닌 다른 인사를 이사로 추천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충북대 원로자문단은 병원 이사장인 대학 총장에게 지역사회와 동문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이사 추천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 자리를 지키지 못한 총동문회도 질책할 것으로 전해졌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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